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강행 처리 움직임과 관련,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20세기에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게 일제 식민통치”라면서 “(우리 역사의)가장 큰 아픔의 역사를 건드린 사람을 총리 후보로 선출한다는 것은 국민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서도 “문 후보자는 이미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다”며 “이분을 계속 총리 후보자로 끌고 가는 것 자체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문창극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총리 임명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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