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응찰자 수(입찰 경쟁률)는 전월 대비 0.4명 증가한 3.6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83.3%로 전월(82.5%)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가 수요자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산집법' 개정이 예고되면서 부터다.
정부는 지난해 개별 분양자의 임대업을 허용하는 내용의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개정을 올 상반기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해 영세·중소기업의 입지 확보 부담을 낮춰 창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의도다. 일반 투자자들이 지식산업센터를 오피스텔처럼 임대차 수익 목적의 수익형부동산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분위기에 맞춰 서울지역 내 강남·강북간 분양 열기도 뜨겁다.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단지인 송파구 문정지구와 성동구 성수동이 대표적이다.
문정지구에는 이 달 분양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문정역 테라타워'를 비롯해 대명그룹의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현대건설의 '엠스테이트' 등이 들어선다. 성수동에는 SK건설의 '서울숲 SKV1 타워'와 서울숲 드림타워(CJ건설), 서울숲역 지신산업센터(서희건설)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26 대책 이후 임대 과세 문제가 더해져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식산업센터로 투자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며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지역들은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기업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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