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W·콘텐츠 보강…스마트 생태계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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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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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데 팔을 걷고 나섰다. 스마트폰 하드웨어가 상향평준화되면서 콘텐츠 차별화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밀크뮤직[사진제공=삼성전자]



◆음성인식·스트리밍·만화책 등 디지털 콘텐츠 강화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폰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를 만든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 인수를 추진 중이다.

뉘앙스는 휴대폰·TV·GPS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는 음성기술을 개발하며 이미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TV·태블릿PC에 해당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시리는 애플의 운영체제 iOS의 소프트웨어로 질문에 답하고 권고하는 등 자연 언어 처리를 지원한다.

iOS5 이상의 버전에 탑재됐으며 아이폰4S 이상의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리는 독일어·영어·일본어·프랑스어·한국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는 미국 업체 블링고가 개발한 음성인식 기능 ‘S보이스’가 탑재돼있다.

애플은 뉘앙스가 개발한 시리를 아이폰에 적용했지만 지난해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술같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인터넷 실시간 재생) 서비스 등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을 미국에서 선보였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미국 음원서비스 업체 슬래커와 함께 출시한 서비스로 1300만곡을 200개 채널을 통해 제공한다.

음원 시장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오면서 주요 음원 업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면서 삼성전자도 경쟁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디지털 만화책도 자사의 태블릿을 통해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마블의 디지털 만화책을 3개월간 무료로 태블릿 ‘갤럭시 S탭’에서 제공한다.

아울러 내년에 개봉 예정인 영화 어벤저스 후속편에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과 콘셉트 기기가 간접광고(PPL) 형태로 등장한다.

태블릿의 강점인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유명 만화책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스마트폰의 스펙 경쟁이 거의 한계에 달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카메라와 화질, 화면 크기 등을 강조하며 보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추세인데 일반 소비자들이 차별점을 느끼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상향평준화됐기 때문이다.

 

 

◆경쟁사 애플 콘텐츠 생태계 '탄탄'

아울러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마켓 앱스토어와 아이튠즈 등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의 콘텐츠 강화에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100만개 이상 앱과 50만개 이상의 아이패드 전용앱을 갖췄으며 현재 세계 155개국에서 아이폰 등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최근 공개한 iOS8은 애플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애플은 iOS8을 비롯해 데스크톱용 OS X ‘요세미티’,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연동해 같은 콘텐츠를 사용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iOS8은 사용자 최대 6명까지 가족으로 설정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이 가족은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책·영상·게임 등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iOS8을 통해 집안의 전자기기들을 제어하는 홈키트 플랫폼도 눈길을 끌었다. 홈키트를 통해 문·온도 조절기·전등·카메라 등을 블루투스 또는 와이파이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iOS8 발표는 사실상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사용자 주변을 모두 아우르는 영역을 애플의 콘텐츠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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