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은행은 17일 대한적십자사와 '통일기금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입출식통장, 정기예금, 펀드로 구성된 기부형 금융상품인 '우리겨레 통일 패키지'를 판매한다. 통일기금 조성을 위해 이자 일부를 자동기부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출시되는 상품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기부된 자금을 통일관련 사업에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겨레 통일 통장'은 기본금리 연 0.1%에 추가로 연 0.5%포인트를 우대하며, 우대된 이자는 예금주 명의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되는 입출식 통장이다.
'우리겨레 통일 정기예금'은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1년제 정기예금으로 연 0.1%포인트가 추가 우대돼 연 2.7%의 금리가 제공되며, 만기 해지 시 우대이자가 대한적십자사로 기부된다. 함께 판매하는 '우리겨레 통일펀드'는 교보악사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상품으로 운용수익 중 40%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된다.
통장과 예금의 경우 기존 상품과 동일한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받으면서 우대금리로 기부를 하고, 기부영수증으로 연말 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지점을 운영하는 민족은행으로서 이번에 국민의 통일염원을 담아 마중물 형태의 통일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통일관련 사업에 동참해 통일 선도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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