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압둘 라흐만 알모파드 PIF 총재와 만나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를 포함한 사업 공동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포스코와 PIF는 철강과 건설, IT 등 포스코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 등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첫 합작사업은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알사파르그룹과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권 회장은 내정자 시절인 지난 2월 서울에서 압둘 라흐만 알모파드 PIF 총재를 만나 프로젝트 세부 계획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알사파르그룹측과 이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데, 공장 규모는 2000~2400cc 자동차를 연간 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총 투자비는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금 대부분은 PIF가 마련한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부품 소싱을 맡고,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며, 포스코건설은 완성차 공장 건설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과거 자동차부품본부를 별도로 두고 주요 부품을 외부조달(아웃소싱)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PIF는 늦어도 연내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동차 생산을 열망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지원도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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