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장애 아동∙ 청소년으로 구성된 '헬로(hello) SEM 오케스트라'가 17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hello SEM 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지적∙자폐성∙지체∙시각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장애아동∙청소년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전문연주자 육성을 지원 하기 위해 삼성전기-사단 법인 에이블아트-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지난해 10월 창단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트럼펫 듀엣 연주를 시작으로 하이든의‘놀람 교향곡’,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 9곡의 클래식 음악을 연주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장애·비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에이블뮤직그룹'과의 'hello SEM 오케스트라' 강사들이 함께한 바이올린 협연무대, '기쁜 SEM 음악교실' 오케스트라 예비 교육 연습생과 함께한 앙코르 합창 무대는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자제품의 뼈대인 전자부품을 제조한다'는 업의 개념을 살려 장애인 대상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기는 장애 아동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다는 차원에서 작년 오케스트라 창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5명의 단원은 매주 1대 1 레슨, 전체 합주 등 전문적인 음악교육은 물론, 악기도 지원받았다.
삼성전기는 오케스트라 후원 사업을 위해 국내 1만3000여명의 임직원들이 후원한 금액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 무엇보다 나눔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원중(13세)군의 어머니는 "처음엔 과연 우리 원중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원중이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게 됐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 지원과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기 인사팀장 이종상 상무는 "그 동안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장애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연주를 하면서 즐거워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개발과 사회성 향상을 통해 사람들의 시각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장애인 지원을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선정하고 장애인의 잠재력 발굴과 재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장애학생 음악콩쿠르',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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