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복잡성의 시대’, 제조업체 혁신·협력·통합적 공급망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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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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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KPMG 세계 제조업 전망 보고서’ 발표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다수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파괴적 복잡성(Disruptive Complexity)의 시대’ 속에서 수익성 있는 성장(profitable growth)’을 이루기 위해 신규 혁신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괴적 복잡성’이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불확실성, 경기 변동, 지정학적 불안, 시장의 이동, 천연 재해 등 기업 외부 환경을 의미한다.

세계 4대 종합회계자문 그룹 KPMG 인터내셔널은 최근 발표한 ‘2014년 KPMG 세계 제조업전망 보고서(KPMG’s Global Manufacturing Outlook 2014)’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는 보고서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산업 동향 및 전략 등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연간 매출 1억달러(한화 약 1000억 원) 이상인 전 세계의 항공 및 방위산업, 자동차, 소비재, 엔지니어링 및 공업품, 금속 등 6개 산업군에 속한 제조업체 경영진 4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지역별 비율은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가 39%, 아시아·태평양 23%, 아메리카 38% 였다.

설문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은 원가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적합한 정보를 적시에 습득하여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대다수가 수익과 비용 정보 취득을 위한 시스템이나 공정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의 가시성 확보를 여전히 주요한 도전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가시성(visibility)이란, 제조사가 1차 공급자에서부터 그 이상에 이르는 공급자에 대한 정보 파악을 의미한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불충분한 IT 시스템과 이를 관리할 인력 부족을 꼽았다. 제조사와 1차 공급자 간의 공고한 관계가 구축되고 실시간 정보 공유가 뒷받침된다면 가시성 확보를 통해 충분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향후 3~5년 내에 전세계적으로 통합된 공급망(integrated supply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파괴적 복잡성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공급망의 효율적인 관리가 필수이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이미 전사적인 공급망을 활용하여 전세계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3분의 1 이상은 현재 1차 공급자와 수요와 생산능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승훈 삼정KPMG 부대표(IM3 본부장)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제조산업이 끊임없는 혁신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도 수익성 향상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지출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품 개발 전략의 검토가 필요하며, 통합된 공급망의 효율적인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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