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크 정상회담, '가스개발' 긴밀협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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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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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적동반자관계 심화' 공동선언 채택…40억불 칸딤 가스전 신규협력

  • 양국간 13번째 정상회담…우즈베크 대통령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지지

[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전략적동반자관계의 심화·발전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가스전과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경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양국 고위급 대화와 정부·의회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정부간 정례협의회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1992년 양국의 수교이래 13번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의 최대 교역국(2013년 기준 20억 달러)이며 고려인이 18만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두 정상은 교역·투자의 실질협력 강화방안과 관련,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국영석유가스공사가 공동 진행중인 39억 달러 상당의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공동선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8억2천만 달러 상당)과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31억 달러) 등 기존 대규모 경협사업에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40억 달러 상당의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공장 건설'과 3억 달러 상당의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 협력' 등 신규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칸딤 프로젝트는 러시아 루코일사와 우즈벡석유가스공사(UNG)가 공동으로 투자해 가스광구를 개발하고 가스처리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2011년과 지난해 각각 타당성 조사·설계 및 조기생산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상태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일조(日照) 일수가 320일로 태양광발전 잠재력이 큰 데다 올해 3억달러 규모의 사마르칸트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약 12조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번 발전소 건설을 수주할 경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에너지분야 외에도 전자정부 등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섬유, 도로·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해 유라시아 외교 차원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북핵 폐기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으로의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공동선언에 담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국 정부와 우즈베크 정부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한 4개 협정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은 한국 정부가 예산한도 안에서 연수생 초청과 전문가 파견, 봉사단원 파견, 기계류 및 물자 제공을 하고 우즈베크 정부는 파견 인력과 제공 장비 등에 특권을 부여하거나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국 정부는 우즈베크 정부에 2014∼2017년 2억5천만 달러의 한도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한국 수출입은행과 우즈베크 NBU 은행간 차관협정과 투자협력 기본체계에 관한 양해각서 등도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간 협력을 격려하고, 18일에는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알려진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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