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이사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이 행장은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이야기하다 보니 다른 이슈나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보고가 충분히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사진에 각종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경영진은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교체 사업에 SK C&C만 단독 입찰하자 지난달 30일 경영협의회에서 해당 사업에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사회는 오는 26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산시스템 교체 일정을 유보키로 했다.
이 행장은 "간담회에서 전산시스템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주요 논의사항은 아니었다"며 "전산시스템 교체는 향후 이사회를 열어 대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이사회 개최 일정에 대해서는 "내달 하순께 정기 이사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든지 논의해서 이사진 시간만 맞으면 개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