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진도조도면향우회 회장 임선용 (사진 왼쪽부터 두번째), 국회의원 김영록 (세번째), 중요무형문화제 제 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네번째) 가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진도조도면향우회]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 36회 재경진도군조도면향우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ㆍ취임식 행사(회장 임선용, 신임회장 장정남)가 지난 15일 국회 한강 둔치운동장에서 재경진도군향우회 회장 박영철, 판소리 대가 신영희, 국회의원 김영록, 목포시장 당선자 빅홍률, 지산면향후회장 최병훈, 일식가나 윤권중 사장, 목포시청 강경복 사무관 등 향우회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기총회는 원래 지난달 10일에 예정됐었지만 조도 병풍도 근방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연기돼 이번에 열렸다.
조도면민들은 세월호 사건 발생 초기 여객선이 기울어지면서 침몰돼 가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인명구조에 참여해 40여 명의 인명을 구했다. 이후 실종자와 유품 수색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한달 보름 동안 팽목항이 폐쇄돼 교통이 불편함에도 유가족들과 슬픔을 같이 하며 묵묵히 이겨냈다.
154개의 유ㆍ무인도로 구성된 조도면은 일찌기 영국의 해군장교이자 여행가인 바실 홀(Basil Hall)이 조도 앞 바다에 떠있는 섬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그의 책 ‘조선 서해안 및 류큐제도 발견 항해기(The Korean Record on Captain Basil Hall's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Korea)’를 통해 격찬할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에딘버러에서 왕립학술원의 총재가 된 제임스 홀 경의 둘째 아들로 출생한 바실 홀은 지난 1816년 영국 암허스트 사절단을 수행한 '라이러(Lyra)호의 함장으로서 승선해 중국 광동성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이곳에 10일 동안 머물렀다.
자신들이 지나쳤던 조도 앞 바다 섬 하나하나에 자신의 부하 이름으로 영어 이름을 지을 만큼 이곳에 흠뻑 반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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