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의 정치·군사·종교 지도자들의 단합을 통한 평화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 총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 테러 행위를 비난하면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 각 분야 지도자들은 포괄적 대화를 통해 국민이 보복행위를 나서지 않도록 하는 한편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도 이라크의 테러와 폭력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보 위협에 직면한 이라크에 대해 강력한 연대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 그는 "시리아의 교전 당사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는 물론 중동 지역의 국가들은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유엔도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다하는 한편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을 다시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전투기가 격추되고 키예프 러시아 대사관이 공격을 받는 등의 폭력은 긴장만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며 "모든 관련자가 사태를 진정시키고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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