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라크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바그다드를 사수하려는 정부군과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라크가 붕괴 직전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반군은 바그다드 북쪽에서 40마일도 안 되는 바쿠바를 공격했다. 정부군은 반군을 격퇴했으나 수십 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정부군이 반군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전했고, 정부 측은 반군 박격포로 인해 수감자 52명이 숨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반군은 시리아와 국경인 탈아파르를 장악했으나 정부군이 공항 근처에서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 국경검문소 3곳 가운데 북쪽 리비아 마을은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장악했다. 이라카 알카임 서남쪽 마지막 국경 검문소 알왈리드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유엔은 이라크 붕괴론을 경고했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지금 이라크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반군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이라크 정치·종교 지도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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