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만 세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3분 손흥민(레버쿠젠)이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고, 이어 30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깊은 태클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을 쯤후반 90분에는 주장 구자철(마인츠)에게도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이날 주심을 맡은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심판은 지난해 총 26경기를 진행하면서 138장의 경고카드를 꺼냈다. 이는 경기당 5.03장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는 성향 그대로 보이며, 거칠게 상대를 저지한 선수들에게 가차없이 노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열린 1차전에서 전체적으로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인 만큼 H조의 남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워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 경고를 받은 선수가 알제리전에서 다시 옐로카드를 받는다면, 그는 경고 누적에 따라 마지막 벨기에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하필 이날 경고를 받은 선수는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이다. 이들은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타격이 크다. 대표팀은 이를 각인하며 다음 23일에 있을 알제리전에서는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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