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엔진오일'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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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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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4사, 자동차 엔진오일 시장서 격돌

에쓰오일은 지난달 26일 최고급 윤활유 브랜드 'S-OIL 7' 출시하고, 합성엔진오일 제품 6종을 공개했다. [사진=에쓰오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자동차 엔진오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엔진오일 등 윤활유 사업을 적극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윤활유 시장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GS칼텍스(17%), SK이노베이션(16%), 에쓰오일(12%) 등 국내 정유 3사가 시장을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모빌코리아, 한국쉘 등 외국계 기업이 약 42%,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나머지 13%를 차지한다.

이에 시장 3위 업체인 에쓰오일과 마지막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신제품을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에쓰오일은 지난달 26일 최고급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 출시하고, 합성엔진오일 제품 6종을 공개했다.

S-OIL 7은 기초 원료인 윤활기유에서부터 제조까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 에쓰오일의 강점을 극대화한 최고급 브랜드로 지난 1989년 윤활유 완제품 시장 진출 이후 25주년을 맞아 윤활유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OIL 7은 고성능 윤활유 수요 증가에 따라 품질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최근 화두인 연비 향상, 환경 친화, 운전 원활 엔진 보호, 불순물 제거 등 엔진이 요구하는 5가지 기능을 최적화했다.

에쓰오일이 선보인 합성엔진오일 6종은 가솔린·디젤·LPG 엔진의 특성과 승용·RV·승합차 등 차량의 주행 특성에 맞춰 생산된다. 원료는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윤활기유(Group Ⅲ)와 합성기유인 PAO를 사용하며, 최신 첨가제 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에쓰오일은 원료 공급과 제품 개발,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자회사인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제조와 내수 판매를 맡는다. 현재 에쓰오일은 하루 4만27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내 주요 윤활유 브랜드 중 100% 합성기유를 원료로 제품 전체를 라인업한 것은 매우 드물다"며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축적한 에쓰오일의 높은 신뢰도와 판매망을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엔진오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9월 자동차용 엔진오일 '엑스티어' 판매를 시작했다.[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9월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XTeer)'를 출시하고 자동차 엔진오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업체 쉘과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착공한 뒤 완제품을 출시하면서 윤활유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올해까지 엑스티어 완제품을 연간 18만 배럴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 내수 판매와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엑스티어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차량의 소음감소와 연비개선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윤활유 사업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엔진오일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올 초 시제품 개발에 성공,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시험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산업기계 등 산업용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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