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형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높은 가격 상승률 등을 이유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자 건설사들도 최근 전용 60㎥ 이하의 단일 면적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4월(지난해 12월 기준)까지의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용 60㎡ 이하가1.46%로 타 면적 대비 높게 나타났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1.22%, 전용 85~102㎡와 102~135㎡는 각각 0.62%, 0.46%로 조사됐다.
미분양 수치도 지난 4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중 전용 60㎡ 이하는 2216가구, 전용 60~85㎡는 6026가구, 전용 85㎡ 초과는 1만2081가구로 소형 면적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의 경쟁력은 낮은 가격 부담에 있다. 상승률에 비해 절대 가격이 낮아 차익을 얻기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9월 분양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는 총 356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9㎡, 분양가 3억원 이하로 책정돼 실속형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청약 경쟁률도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겪던 상황 속에서 평균 1.78대 1을 기록, 3개월이 채 되기 전에 계약 완판을 달성했다.
또 최근 소형 아파트들은 설계상의 진화를 통해 4인 가족이 충분히 거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중형 아파트 못지 않은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실수요자들도 시세 경쟁력이 보다 높은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이라 하더라도 계약 문의를 해 보면 전용 60㎡ 이하의 소형 타입은 대부분 잔여 물량이 남아있지 않아 그만큼 분양에 대한 위험성이 낮은 편"이라며 "시장 내 실속있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용 60㎡ 이하를 주력 타입으로 구성해 공급하는 건설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양이 이달 말 경기 시흥시 논곡동 일대 분양하는 '목감 한양수자인'은 총 536가구 중 약 70%인 376가구가 전용면적 59㎡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나머지도 전용 71㎡ 54가구, 전용 84㎡ 106가구로 전가구 중소형 주택형으로 설계된다. 인근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의 주요 업무 밀집지와 높은 접근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연말에는 단지와 차량 10분 거리에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재구 A9블록에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총 1862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58㎡의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현재 1차로 556가구가 공급 중이며 9월에 2차 562가구, 나머지 744가구는 2016년 분양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교육환경이 편리하며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배치, 단지 내 대형 중앙광장과 수경시설을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중흥종합건설이 부산 명지지구 A3블록 일대 분양 중인 '부산명지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은 총 1033가구가 전용 59㎡로 구성됐다. 단지에서 김해국제공항과 KTX 부산역까지 차량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고 을숙대교와 남해고속도로 등으로 시내 접근도 용이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규모다.
EG건설은 오는 9월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36블록에서 '양산물금 2차 이지 더 1' 415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 가구 전용 59㎡의 소형으로 이뤄진다. 입주자가 거실과 주방의 조도(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컨트롤 시스템이 도입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