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18일 "특정 개인이나 계파에 공천이 좌우되는 구태정치를 혁파하기 위해 당의 공천 절차와 기준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겠다"며 당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 공천 절차와 기준의 상당 부분이 한시적으로 구성되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위임돼 있어 예측이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전략공천과 상향식 공천을 위한 경선 실시의 구체적인 기준을 최대한 당규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2년 뒤 총선 공천에서 누가 자신의 정치생명줄을 장악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줄서기, 눈치보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런 구태정치를 혁파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저서 '태호처럼'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300여명의 어린 생명을 속절없이 보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참담함을 다들 느꼈지 않나. 국가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는 고장났다. 망가진 국가시스템을 보고도 방치하는 고장난 정치가 더 큰 문제"라며 "정치 정상화의 길이 김태호가 목숨을 내놓고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반성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정치구조 확립을 주장하며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가의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고장난 정치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편협하고 이념논쟁에만 사로잡힌 승자독식 구조의 정치상황에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근본적 문제인 고장난 정치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우선 시작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4년 중임․부통령제’도입 검토와 지역주의 타파 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기득권 타파를 위해선 국회의원의 임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고, 면책특권․불체포 특권 등 정치권의 대표적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을 주장했다.
또한 국민세금을 일명 ‘먹튀’하는 무책임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환수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정체성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국가개혁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국가개혁 프로젝트, 범국민기구”를 제안했다.
공천권이 특정 세대와 계층에 편중되지 않고 세대간 균등한 참여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세대별 공천할당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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