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협력업체 부당대출' 연루 금감원 직원, 최수현 금감원장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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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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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T ENS 협력업체 부당대출에 연루된 금융감독원 직원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고소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 KT ENS 협력업체 부당대출 조사 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씨는 최근 최 원장과 감찰실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김씨는 최 원장 등을 상대로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공직자의 재산등록 사항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의 허가 없이 열람할 수 없는데도 감찰실이 금감원장의 지시를 받고 재산등록사항을 무단 열람했다"며 "어떤 경로로 열람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 대출 관련자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마치 돈을 받은 것처럼 금감원이 언론에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최 원장의 지시로 재산등록사항을 열람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자체 감찰 결과 김씨가 사건 주범인 전 모씨 등으로부터 해외 골프 접대 등 수억원에 달하는 이권을 받은 혐의가 있으며 조사 정보를 전씨 등에게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최근 금감원의 불법대출 조사와 관련한 내용을 흘린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금감원은 오는 20일 인사윤리위원회를 열고 김씨를 해직 처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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