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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시장대책 해석 엇갈려…'위축 vs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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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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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금융위원회가 17일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대책을 놓고 금융당국과 업계가 바로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는 활성화 대책이 빠져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고 당국은 활성화보다 성장을 염두해 둔 정책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전일 파생상품시장 대책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나란히 발표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파생상품시장 대책에서 시장 운영 자율성 확대는 표면상 긍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세부적이어서 실효성이 낮아 보인다"며 "시장활성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지수 선물 및 옵션승수 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변동성 선물 등 신시장 개설, 적격개인 투자자제도 도입, 은행의 국채 및 외환 파생상품 자기 매매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파생상품 대책을 내놨다.

업계에서 이번 대책에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 이탈로 파생상품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파생상품 상장과 투자자 건전화 의지에는 점수를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코스피200선물 미니 상품과 옵션승수 인하 등과 같은 시장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 연구원 역시 "지수선물 및 옵션승수 인하 대책이 빠져 실망스럽다"며 "개인투자자 참여가 제한될 적격개인 투자자제도를 도입한 이상 옵션승수를 낮추는 것을 비롯한 투자자 억제를 풀어야했다"고 분석했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파생상품거래 경력이 긴 투자자는 적격투자자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래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금융당국이)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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