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경제 경착륙 없다...7.5% 성장률 달성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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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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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런던 금융가를 담당하는 시티오브런던시장 관저에서 리커창 총리가 ‘포용적 발전을 공동건설하는 아름다운 세계’ 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런던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영국을 공식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불식하며 경제성장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일 중국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영국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각) 리 총리는 런던 금융가를 담당하는 시티오브런던시장 관저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은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졌다"며 "중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보장하는 7.5%의 경제 성장률 수준에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3.5%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성장 촉진책에 의존하지 않고 목적이 확실한 규제들을 통해 양질의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40억파운드(약 24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중국정부는 영국의 투자유치 기대에 부응하듯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과 원전사업 건설 투자협의서에 서명했다.

또 중국은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를 영국 런던에 설립키로 했다. 이는 영국이 역외 위안화 거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건설은행을 통해 바로 위안화 거래를 할 수 있어 거래의 효율성과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1980년대 이후부터 실행된 영국산 소고기와 양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풀고, 1억20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을 중국에 개방키로 했다.

영국정부는 이에 화답해 자국의 첨단기술 및 창조경제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관광객과 기업인에 대한 비자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20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빅딜 계약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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