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영국을 공식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불식하며 경제성장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9일 중국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영국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각) 리 총리는 런던 금융가를 담당하는 시티오브런던시장 관저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강력한 성장 촉진책에 의존하지 않고 목적이 확실한 규제들을 통해 양질의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전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40억파운드(약 24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중국정부는 영국의 투자유치 기대에 부응하듯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과 원전사업 건설 투자협의서에 서명했다.
또 중국은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를 영국 런던에 설립키로 했다. 이는 영국이 역외 위안화 거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건설은행을 통해 바로 위안화 거래를 할 수 있어 거래의 효율성과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1980년대 이후부터 실행된 영국산 소고기와 양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풀고, 1억2000만 파운드 규모의 시장을 중국에 개방키로 했다.
영국정부는 이에 화답해 자국의 첨단기술 및 창조경제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관광객과 기업인에 대한 비자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영국으로부터 20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을 수 있는 20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빅딜 계약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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