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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직원이 생산공정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케미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안전 관련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치하고,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등 안전경영에 힘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안전환경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총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사업본부 산하로 흩어졌던 주요 공장들의 안전환경조직을 CEO 직속으로 이관했다. 또 본사 안전환경 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해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한 상시 진단이 이뤄지도록 했다.
LG화학은 최근 국내 10개 사업장 및 해외 14개 법인 등 국내외 전 현장의 공정구역 안전성 확보부터 소방과 관리 시스템 등 전반적인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을 실시했다.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전 사업장에 걸쳐 실제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훈련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기술환경안전팀을 대표이사 직속부서로 배속시키고, 올해는 기술환경안전실로 격상시켰다. 또 환경안전 전담 인력을 매년 강화해 전문인력을 2012년 대비 20% 이상 증원하는 등 환경안전관리 교육과 관리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안전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객관적이고 선진화된 안전수준 평가로 인정받는 국제안전등급시스템 'ISRS'를 도입했다. 2012년에는 공인 6등급을 인증받았고 올해는 자체평가를 실시해 7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6년까지 안전등급을 세계 최고 수준인 8등급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한화케미칼은 지난 2월 안전사고 요소를 근절하기 위한 '10대 절대 안전 수칙' 선포식을 열고 수칙을 위반한 직원 및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이나 퇴출당하는 '삼진아웃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화학 공장 사고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안전은 어떠한 것과도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절대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다. 방 대표는 매월 지방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환경안전 관련 부문을 직접 점검하며 관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안전 예방을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환경안전통합회의를 최소 연 4회 이상 실시, 환경안전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함으로써 활동사례, 관리기법, 현장문제 등 정보를 교환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최근 안전 전반을 총괄하는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설해 CEO 직속으로 배속하고, 안전진단센터 등 안전·환경 부문에 박사급을 포함해 125명의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향후 GS칼텍스는 비상대응팀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 관련 조직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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