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드록신'에 겁먹은 일본 vs '팀내 불화설' 그리스, 과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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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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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이스 혼다(왼쪽)와 그리스의 사마라스 [사진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역전 패로 숙연해진 일본과 팀 분열이 일어난 그리스가 맞붙는다.

일본과 그리스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을 얻어내지 못한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둬야 조기 탈락에서 벗어 날수 있다.

일본의 본선 첫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였다. 경기 초반 코트디부아르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의 골로 앞서 나가며 승점 3점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의 소환이 일본의 꿈을 날려버렸다. 드록바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되자 수비진들은 그를 막기 위해 분산됐고, 결국 윌프레드 보니와 제르비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스 역시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그리스는 득점기회에서 골을 터뜨릴 선수가 없었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테오파니그 게카스, 코스타스 미트로글루 등의 공격수는 콜롬비아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고, 결국 3골을 헌납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1차전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한 양 팀은 서로를 이번 월드컵 첫 승 제물로 삼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 16강을 향한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일본은 AC밀란에서 뛰는 혼다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카가와 신지,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우치다 아쓰토(샬케),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 등의 해외파가 전부 소집돼 호화로운 진영을 이뤘지만 조직력이 맞지 않았다.

1차전에서 혼다가 선제골을 터뜨릴 때까지만 해도 좋았지만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카가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측면에 위치한 요시다 마야 역시 계속해서 수비에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리스에는 드록바만큼의 위력을 가진 선수가 없기에 일본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전 패배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 비해 그리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4골만을 내주는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콜롬비아에 3 골을 먹히며 그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는 게카스, 미트로글루 등의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저하돼있다. 그들이 자랑하는 세트피스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울러 주축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마저 콜롬비아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짠물수비에도 흠이 생겼다.

여기에 팀 훈련 도중 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와 지오르고스 자베라스가 격하게 대립하며 팀 내분까지 일어났다. 마니아티스가 자벨라스의 크로스에 불만을 나타내며 시작된 두 선수의 대립은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동료들의 만류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분을 참지 못한 마니아티스는 숙소로 돌아와 귀국하는 비행기 티켓까지 알아보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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