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수익’ 고급 주물선 제조 프로세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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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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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소, 수입 대체효과 기대기계 부품 제조업체에 안정적 공급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는 광양제철소가 자동차와 선박 엔진 등 기계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고급 주물선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주물이란 뜨거운 쇳물을 거푸집에 붓고 식혀서 만든 일정한 형상인데, 이때 붓는 쇳물이 바로 주물선(鑄物銑)이다.

포스코의 고급 주물선은 용선 속의 인(P)·황(S) 성분을 제거하는 등 제강공정을 더 거친 후 생산한 것으로 자동차 엔진 같은 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탄소와 인 성분의 함량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해 일반 주물선에 비해 제조과정이 복잡하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국내 주물업체가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일반 주물선 위주로 생산하고 고급 주물선의 경우 포항제철소가 일부 생산해 국내 주물업체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남아공과 러시아 등 해외 수입제품이 국내 고급 주물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해외 공급업체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자, 고급 주물선의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기타 조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고급 주물선 제품을 제조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국내 수요량의 50%까지 고급 주물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연간 최대 20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1974년 포항제철소에 주물선 전용 용광로를 건설하고 38년간 누적 2080만 톤을 생산했다. 주물선 고로는 철강경기가 부진해지자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2012년 2월 종풍(終風)했지만 양 제철소는 주물업체의 생산요청에 따라 기존 고로를 활용해 주물선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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