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상승…"리스크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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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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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가입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업카드사들의 총채권 연체율은 1.98%로 지난해 말 대비 0.16%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총채권은 소폭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카드사의 총채권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8조7468억원에서 올 1분기 77조259억원으로 1조7209억원(2.2%)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은 1조4319억원에서 1조5231억원으로 912억원(6.5%) 늘었다. 신용판매 및 카드론 연체율도 각각 0.99%, 3.01%를 기록해 3개월 새 0.12포인트, 0.3%포인트씩 올랐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전분기 2.15%에서 올 1분기 2.39%로 0.2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연체율도 2.12%로 전분기(1.85%) 대비 0.26%포인트, 롯데카드는 2.22%에서 2.33%로 0.11%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현대카드도 0.57%에서 0.65%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어 과거 카드대란때와 같은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국민카드의 경우 1.76%, 신한카드 1.75%, 하나SK카드는 1.61%에 달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사들이 외형확대를 위한 경쟁을 해왔지만 지금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며 "특히 대출금리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들의 수익성을 악화할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치상 연체율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예년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아 요주의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분기 단위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급등이 발생할 경우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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