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하병학 가톨릭대 ELP 학부대학 교수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에 대해 무임승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1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하 교수에게 DJ 한수진은 "김명수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거의 그대로 해서 본인 이름으로 다시 발표했다. 표절에 해당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하 교수는 "'표절이다, 연구 부정행위다'라고 단정짓기에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자기가 쓴 것처럼 하면 표절에 해당되고, 연구에 대한 충분한 공헌 없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면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 즉 무임승차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김명수 후보자가 발표한 논문을 직접 검토한 하 교수는 "두 사람의 논문은 동일했다. 연구 목적부터 연구문제, 대상 등이 똑같았다. (제자가 2002년 2월 발표, 김명수 후보자가 2002년 6월 발표한 것에 대해) 동일 논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명수 후보자가 '제자와 논문을 키워주려고 학술지에 실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하 교수는 "당시(2002년)에는 석사 학위자가 전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만약 해명대로 제자를 키워주려고 했다면 본인을 공동 저자로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 이건 제자 업적을 나눠 가지려는 무임승차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 교수는 "논문을 보면 인용 표시나 출처 제시가 없다. 참고문헌에도 제자 논문명이 아예 없었다. 김명수 후보자의 해명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겨레는 한국교원대 교수 시절 김명수 후보자가 제자 학위논문 8편을 가로챘으며, 학술연구비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총 1000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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