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책임대표 되겠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새누리당 최다선(7선) 의원인 서청원 의원이 1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에 이어 서청원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불꽃 튀는 당권 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당의 '책임대표'로서, 당과 국회가 주도하는 ‘국가대개조’의 견인차가 되겠다"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 정치인생을 당원과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낌없이 바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특히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대표가 되겠다"면서 "정치를 복원해 정치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회적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가 내세운 것은 새로운 당·정·청의 관계 정립이다.

서 의원은 “당·청 관계는 당이 주도하는 '수평적 긴장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정례적 당·청 협의체, 당·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여·야 간의 관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여·야, 여·야·정 협의체도 정례화해 '생산적 경쟁 관계'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내가 추구하는 '혁신'은 사적 이익을 위한 정치 투쟁이 아니고, 분열과 갈등을 통한 반사 이익도 아니다"라면서 "'변화'라는 미사여구에 감춰진 독소를 제거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검증은 경선 자체의 혼탁을 막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객관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 '후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검증 결과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서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이 시점에서 물러나시는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좋지 않나"라며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서 의원은 "그분이 어떤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인지 잘 아시리라고 본다"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