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이하 저작권센터)가 19일 발표한 '2014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 불법복제물 시장 규모는 3728억원에 달했다.
불법복제물 시장 규모는 2008년 966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3055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22.0%나 늘어났다.
불법복제물 유통량도 2012년 20억6433만개에서 지난해 24억742만개로 급증했다. 온라인상에서 21억655만개, 오프라인에서 3억86만개가 불법으로 유통됐다.
이유가 뭘까. 저작권센터는 "콘텐츠 이용환경 변화에 따른 불법복제물 유통량의 재증가와 유통 단가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별 불법복제물 시장규모(유통량 기준)를 살펴보면 음악물이 69.1%(16억6천242만개)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방송물(14.4%)과 영화물(9.9%)이 뒤를 이었다.
불법복제물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합법저작물 시장 침해 규모도 증가했다. 2012년 2조2천186만원에서 지난해 2조3천987만원으로 8.1%나 뛴 것으로 추정됐다. 음악 분야 불법복제물 이용경험률이 20.3%로 가장 높았으며 영화(19.4%), 방송(14.1%), 출판(6.9%), 게임(4.9%) 순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