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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대국' 중국의 건강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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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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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은 흡연자수가 3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또 담배에 기인한 여러 가지 건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급증하는 암 환자와 거액의 의료 부담 등을 경감시키기 위해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갈길이 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질환예방제어센터가 발표한 ‘2014년 청소년 흡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40만 명의 중학생이 흡연 경험이 있으며 그 중 3분의 1은 상시 흡연자다.

이 신문은 중국의 담배에 대한 위험성 인식 부족이 세계 최대 흡연대국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생산하는 담배는 연간 2억3000억 개비로 2위인 미국의 4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중국의 성인 인구의 30%가 흡연자이며 성인 남성 중 53%가 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의사의 말보다 “모택동도 등소평도 애연가였으며 등소평의 경우 90세까지 살았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암보고서’에 따르면 폐암, 위암, 간암, 식도암의 발생자와 사망자수는 중국이 세계 최대이다. 폐암과 관련해서는 세계 신규 환자의 36%가 중국인으로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인구 비율 19%를 크게 웃돈다. 또 담배가 원인으로 연간 100만 명이 사망하고, 2020년에는 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중국 정부도 위기의식이 강해져 전국 각지 지방 정부가 금연 조례를 만들고 공공장소와 사무실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중국 난닝시(南寧市)는 학교, 영화관, 음식점 등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자에게 최대 200위안의 벌금과 그 관리자에게 최대 5000위안의 벌금을 7월부터 과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영화, TV 등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도 급속히 줄고 있다. 중국 흡연규제협회에 따르면 2013년에 방영된 TV 드라마 중 흡연 장면을 포함한 것은 63%이며, 2007년의 86% 보다 줄었다.

그러나 금연 운동의 최대 장벽이 중국의 거대한 기득권자라고 전하면서 담배 산업은 중국의 과거 10년 동안 국가 수입의 7~1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국영 담배회사가 2011년 국고에 납입한 금액은 6000억 위안으로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총리의 동생은 국무원 산하 국가담배전매국의 부국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대국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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