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 '자원개발 프로젝트' 지속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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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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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타나 대통령궁서 정상회담…양국관계발전 공동선언 채택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소재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공동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국관계 발전 및 협력방안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잠빌 광구개발 등 총 100억 달러 상당의 3대 경협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용량 구매계약 체결(총 188억 달러 상당) △듀셈바이 광구연·아연 공동탐사계약 체결 등이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카자흐스탄 최대 국책사업이다.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66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한국컨소시엄(75%), 카자흐 국영전력회사 삼룩에너지(25%)가 각각 참여한다.

금융 조달 이후 본공사를 착공할 예정인데, 양국은 이번에 총 188억 달러의 전력용량구매계약을 체결해 금융조달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해 올 하반기중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리타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은 텡기즈 유전(카스피해 연안 아티라우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로부터 폴리에틸렌(PE) 80만t 생산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박 대통령이 규제 개선 및 금융 조달에 필요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해 조속한 착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1억 배럴의 매장량이 확인된 잠빌 해상광구 탐사의 경우, 탐사가 원활히 진행돼 실제 채굴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35억 달러 상당)와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 건설(9억 달러 상당), 듀셈바이 광구 연·아연 공동 탐사 계약서 체결 등 등 신규 에너지 플랜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원하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다.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는 올 중순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인 만큼,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매장량이 1300만t으로 추정되는 듀셈바이 광구의 연·아연에 대해 양 정상은 공동 탐사계약서를 체결, 우리 측 광물자원공사에 탐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도 다변화된다. 대기업 플랜트 투자 위주인 대(對) 카자흐스탄 투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과 관련, 카자흐스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두 정상은 이를 위한 양국 간 인프라 개발협력에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모두와 영토가 인접한 카자흐스탄이 '2020 교통인프라 개발계획'에 따라 1400㎞ 철도 건설 및 1만6000㎞ 도로를 보수할 방침인 가운데, 박 대통령은 철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리 기업의 철도 건설 및 도로교통 인프라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사증면제 협정이 체결돼 양국의 일반여권 소지자가 30일간 상대국을 사증 없이 방문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5건의 협정과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카자흐스탄에 체류하는 한시적 고용계약 근로자에 대한 출입국 및 체류 절차 간소화를 위한 한시적 근로협정에도 합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폐기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의 국제의무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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