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별바라기', 더욱 강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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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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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별바라기'가 한층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웃음과 감동은 2배였다.

19일 첫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서는 배우 오현경과 가수 윤민수,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호동은 "국가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각 분야의 국가대표들을 게스트로 섭외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 특유의 에너지 가득한 모습 그대로였다.

오현경의 팬은 "샤이니 멤버보다 오현경을 볼 때 더 가슴이 뛴다"고 고백하며 오현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현경이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미술"이라고 밝히며 오현경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우지원의 팬은 오로지 방송을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왔다. 우지원이 연세대학교 농구팀의 황태자로 불렸던 시절을 회상하며 "라이벌 고려대의 빨간 유니폼은 촌스러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우지원이 전성기 이후 힘들었던 시간을 언급하며 그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

윤민수의 팬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얼굴이 아니었다" "노래를 토하듯 한다"며 장난을 쳤지만 곧 윤민수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은 시절을 떠올리며 "오빠가 없었으면 아직 폐인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달 1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별바라기'는 한달 반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5명이었던 스타는 3명으로 줄여 이야기를 더욱 함축적이고 농도 깊게 만들어냈다. 덕분에 다소 산만한 분위기는 정리됐고 스타와 팬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MC 강호동도 빛났다. 프로그램 내 장악력은 기본, 일반인 출연진의 기량까지 이끌어냈다. 수년간 '스타킹'을 진행해온 방송인답게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적절한 추임새는 팬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별바라기'의 주된 이야기가 스타가 아닌 팬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미뤄볼 때 강호동은 가장 적절한 MC인 것이다.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별바라기', 그리고 강호동의 모습에서 앞으로 어떤 재미와 감동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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