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받았던 권은희 과장의 사표 제출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당시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2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권은희 과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은희 과장은 현재 4일간의 연가를 낸 상태다.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은 “권은희 과장에게 자세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며 “사직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사직서는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에 보고하고 경찰청에서 의원면직 결격 여부를 따져 안전행정부에 제청을 하면 안행부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한 경찰은 “오늘 오전에도 권은희 과장을 봤는데 아무 말이 없었다”며 “직원들도 권은희 과장이 사직서를 낸 뒤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권은희 과장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당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은희 과장은 이후 상부 보고 없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권은희 과장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권은희 과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며 반박했다.
권은희 과장은 지난 2월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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