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대만이 오는 25일 ‘제2차 장관급 회동’을 갖고, 양안(兩岸) 관계에 대해 한층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대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대만을 방문한다.
장 주임은 방문 기간 동안 왕위치(王郁琦)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과 제2차 공식 회동을 개최하고 신베이(新北), 타이중(臺中), 가오슝(高雄)시, 장화(彰化)현 등 지방도시들을 방문, 자치단체장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왕 주임위원이 중국을 방문한 데 따른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지난 12일 장 주임이 오는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제2차 양안 회동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마잉주 대만총통의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진전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중국과 대만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장소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1일 장 주임과 왕 주임위원은 중국 난징에서 65년만의 역사적 회담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양안 관계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듯 했으나 지난 4월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는 대만 학생 단체의 시위로 장 주임의 대만 방문이 연기되면서 또 다시 양안간 대화가 중단됐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