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오는 24일 동맹휴업을 예고했던 주유소 업계가 동맹휴업을 철회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장시간 협상을 진행한 결과, 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의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정책에 협조하고, 정부는 향후 주유소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하여 동맹휴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초 주유소업계는 주유소 경영난 해소와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전국 3029개 주유소가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동맹휴업보다는 대화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산업부와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산업부 역시 주유소 업계의 경영환경 악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며, 협상 과정에서 상호간의 합의점을 모색했다.
주유소업계와 산업부는 합의를 통해 동맹휴업을 즉각 철회키로 하고 7월1일 시행 예정인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를 예정대로 시행하되, 6개월의 계도 기간을 두기로 합의했다.
또 주간보고제도의 문제로 지적됐던 영세 주유소의 보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회에서 영세주유소 보고 업무를 지원키로 하고, 거래상황기록부 보고를 위한 전산장치(POS) 보급 확대를 위해 보고장치 설치업무는 2015년부터 협회가 주관키로 했다.
이번 협의의 핵심사항인 '주유소업계 경쟁력 강화 TF'는 양측이 공동으로 구성해 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TF에서는 '주유소 경영실태 진단과 그에 따른 경쟁력 강화방안', '협회의 정책기능 강화', '석유 유통질서 확립'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문식 주유소협회 회장은 "협회에서는 소비자에 불편을 초래하는 동맹휴업까지 가는 상황은 막아보고자 절충안을 제시하는 등 최대한 대화로 풀어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