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 대신 흙더미 위에 볼을 놓고 티샷하는 만 51세의 로라 데이비스. [사진=USGA 홈페이지]
“요즘도 저렇게 티업하는 선수가 있나요?”
사진에서 보듯 있다.
주인공은 ‘왕년의 장타자’인 미국LPGA 투어프로 로라 데이비스(51·영국)다.
그는 19,20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1∼2라운드에서 합계 16오버파 156타(82·74)를 쳐 커트탈락했다. 커트라인에 7타나 뒤졌다.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사진은 그가 2라운드 13번홀(길이 343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장면이다.
자세히 보면 티를 꽂지 않고 흙더미 위에 볼을 올려놓고 티샷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예전부터 티샷을 할때 거의 티(페그 티)를 사용하지 않았다. 클럽헤드로 티잉그라운드 바닥을 찍어 지면을 높게 만든 후 그 위에 볼을 놓고 티샷을 해왔다. 독특한 장면이다. 갤러리들에겐 볼거리였다.
요즘엔 데이비스처럼 티업하는 선수를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티가 없거나, 있어도 적당한 길이의 티가 없다면 데이비스의 ‘티업 노하우’를 원용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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