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원 투자 약속" 중국 리커창 총리 영국ㆍ그리스 순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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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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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그리스를 방문 중인 리커창 총리가 피레우스항을 방문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유럽 2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21일(현지시각) 귀국길에 올랐다.

리 총리는 16일부터 엿새 간에 걸친 유럽 순방기간 영국, 그리스 등 2개국을 공식 방문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그리스의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의회 의장 등과 회담 및 회동을 갖고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리 총리는 이번 영국, 그리스 방문에서 총 30조원 규모의 ‘통큰’ 선물보따리를 내놓으며 경제 및 세일즈 외교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앞서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에너지, 금융 등 26개 분야에서 140억파운드(약 24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하며 거액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어 그리스와도 총 46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의 무역 및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영국 방문기간 리커창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영국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인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중국의 기술과 자본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금융중심지’ 런던과 금융 협력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며 런던에 유럽 첫 위안화 청산결제은행도 설립했다.

그리스 방문기간에는 리커창 총리가 사마라스 총리와 함께 중국원양운수(코스코)가 진행중인 그리스의 피레우스항을 직접 방문해 개발 참여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다짐했다. 또한 그리스 크레타섬도 방문, 이라클리오항 인근의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에 중국이 관심이 있음을 표명하는 등 그리스 인프라 사업 투자 의향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리커창 총리는 유럽 방문기간 강연과 현지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란 사실도 분명히 하며 세간의 '중국위협론'을 잠재우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 총리는 20일 아테네에서 중-그리스 해양협력을 주제로 한 포럼 강연에서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결연히 견지하고 해양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직접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다른 국가들과의 해양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리커창 총리는 영국 런던의 시티오브런던 시장 관저(맨션하우스) 연설에서도 "중국에는 팽창 유전자가 없다"며 "강력한 국가는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논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밖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을 자신하는 등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거듭 피력했다.

리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에는 부인 청훙여사가 동행했으며, 국가발전개혁위위원회 상무부 재무부 인민은행 등 관료와 중국 금융·에너지·인프라 ·식품 등 재계 기업인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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