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디올·시슬리·SK-2 등 고가 수입 화장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브랜드 디올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백화점 판매가격을 평균 1.8%, 면세점 판매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한다. 지난 3월 일부 제품의 값을 올린지 넉달 만이다.
이에 따라 디올 '자도르 오드뚜왈렛(50㎖)'은 11만5000원에서 0.8% 인상된 11만6000원에, '어딕트 립스틱'은 3만9000원에서 4만원, '프레스티지 화이트 유브이(UV) 콤팩트'는 12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5000원(4.2%) 오른다.
P&G의 일본계 화장품 브랜드 SK-Ⅱ도 다음달부터 면세점 판매가를 평균 3%가량 올릴 계획이다.
시슬리 역시 다음달부터 화장품 가격을 평균 3.8% 올리기로 했고, 클라란스도 다음달부터 제품가격을 평균 3∼4% 인상한다.
향수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랑방 향수는 다음달부터 평균 7%, 지미추와 몽블랑 향수 가격은 평균 5% 오른다. 불가리 역시 향수 가격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최근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인상이 잇따르는 이유는 여름휴가 시즌과 관련이 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브랜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브랜드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가격을 인상한다"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면세점을 중심으로 수입화장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샤넬은 2월 향수 가격을 평균 5.5%, 스킨케어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리는 등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같은시가 베네피트 역시 제품가격을 평균 7.4% 올렸다.
켄조·지방시·펜디·마크 제이콥스 등 10여개 향수 브랜드는 올초 면세점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