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비롯해 정부 2기 내각의 재구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2개월이 돼 간다”고 포문을 연 뒤 “그런데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모호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문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면 대통령의 책임이 커 보이니까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사이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참으로 무책임한 대통령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후보자 등 인사 인선을) 잘못한 것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대통령은 전면적으로 2기 내각을 재구성하는 결단으로 국정 공백 상황을 마감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 6월 1일 공동대표 명의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하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국가혁신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사실상 영수회담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한편 김 대표는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희생된 병사들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을 지키는 군이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 국방부 장관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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