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대한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B-747-8i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키로 하면서 최근 에어버스 A380 기종 유입으로 불붙은 초대형 항공기 경쟁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항공은 순차적으로 B747-8i 항공기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보잉사의 B747-8i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80이 나오기 전까지 대형 항공기의 대표격으로 불렸던 자사의 B747-400 점보 여객기의 뒤를 이를 항공기로 적극적인 보잉의 지원을 받고 있는 기종이다.
특히 세계 항공업계에서 허브 공항이 성장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승객들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어 A380 항공기에 맞설 대항마로 B747-8i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B747-8i 항공기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졌다. 이에 따라 B747-400 대비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어 최대 467석(3 Class 기준)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됐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27.9 평방미터가 늘어난다.
이와 함께 B747-8i는 현존하는 항공기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기술력이 반영된 최첨단 항공기라는 평가다.
B747-400과 대비해 항공기 중량의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 B747-400 항공기 대비 또한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16% 향상시킨 반면,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시켰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B747-8i 기종을 도입하게 되면, B747-8i와 A380 항공기를 모두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항공사가 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각 항공기들에 특징에 맞춘 맞춤형 운영과 마케팅이 가능해져 새로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해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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