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한국축구 16강 진출 희망 ‘실낱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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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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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벨기에전 이기고, 러시아가 알제리 꺾어야 가능

 
한국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알제리에 2-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6강 진출이 힘들게 됐다. 같은 조의 벨기에는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준끝에 완패했다.

벼랑끝에 몰린 한국은 후반 5분 손흥민(레버쿠젠)이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길게 넘겨준 공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알제리 골망을 흔든 이 골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따낸 통산 30호골이다.

한국은 후반 17분 한 골을 더 내주며 1-4로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더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H조 최하위인 4위(승점 1·골득실 -2)에 머물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배수의 진을 치게 됐다.

벨기에는 조 1위(승점 6)로 나섰고, 알제리(1승1패·승점 3·골득실+1)와 러시아(1무1패·승점 1·골득실 -1)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어야 16강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3차전에서 이겨도 알제리-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자력’으로 16강에 나갈 가능성은 사라졌다.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패배(승점 1)하거나 무승부(승점 2)를 기록하면 그대로 탈락한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을 경우에는 16강행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같은 시각 알제리가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러시아를 제압하면 한국의 벨기에전 승리는 아무 의미도 없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어 승점 4를 쌓더라도 벨기에와 알제리(이상 6점)가 조 1,2위로 16강 출전권을 따기 때문이다. 러시아도 승점 1로 탈락한다. 알제리는 1패후 1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불리하다.

그 반면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으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살아난다. 이 때는 알제리가 1승2패(3점)로 탈락한다. 한국과 러시아가 1승1무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조 2위를 놓고 골득실로 다툰다.

이런 상황이 와도 한국은 알제리전에서 많은 골을 허용한 탓에 불리한 처지다. 러시아가 몇 골차로 알제리를 이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무조건 골을 많이 넣고 봐야 한다.

러시아와 알제리가 비길 경우에도 한국의 16강진출 확률은 남아있다. 이 때는 러시아가 2무1패(2점)로 최하위가 된다. 한국은 알제리와 1승1무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재 알제리와 한국의 골득실차는 ‘3’이므로 한국은 벨기에를 4골차 이상으로 완파해야 조 2위로 16강에 나갈 수 있다.

요컨대 한국은 벨기에를 이기되, 그것도 많은 골을 터뜨리며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의 최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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