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이모저모] 아시아 축구, 24년만에 ‘무승’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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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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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국, 월드컵사상 가장 당황스런 패배’ 혹평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에서 ‘무승’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참여한 국가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4개국이다. 23일의 한국-알제리전까지 4개국이 치른 조별리그 8경기에서 승전보는 울리지 않았다. 승리가 없는 대륙은 아시아(3무5패)가 유일하다.

네 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아시아 대륙 전체가 이번 대회 ‘무승’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AFC 팀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마지막이다. 1994년 미국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아시아국가들은 월드컵에서 1승 이상씩을 거뒀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23일 “한국이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가장 유명한 승리를 거둔지 정확히 12년이 흐른 이날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전반전 경기력은 불안과 무능 사이를 오갔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알제리가 전반전에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비해 한국은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회복은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전반적 경기력은 몹시 한심했다”며 “이런 수준의 경기력은 월드컵에서 용납될 수 없고,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고 혹평했다.

AP통신도 “전반에 골대를 향해 슛 한 번 날리지 못했고, 알제리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들어 손흥민의 골과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역습으로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손흥민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전혀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면서 박주영은 전방에서 외로웠고, 순식간에 터진 두 번의 골이 한국을 충격에 빠뜨리고 알제리를 탄탄대로에 올려 놓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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