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새 정부 수립을 촉구를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누리 알마리키 총리, 수니파, 쿠르드 지도자들을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크 국민과 국가의 통합, 영토와 주권의 보전"이라며 이들 종파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 정부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과 말리키 총리는 새 정부를 7월 1일까지 구성하겠다고 합의했다.
케리 장관은 말리키 총리를 비롯해 이라크 지도부와 2시간 회담을 나눴다. 그는 "이라크 미래는 지도자들의 능력 여하에 달렸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라크 지도부가 종파주의적 고려를 초월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라크 국민이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리더십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 지도자들은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형성할 것"이라며 "정부 구성 프레임이 가능한 빨리 만들어지면 바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알말리키 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지지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라크 반군은 전날 시리아 접경지역인 알왈리드와 요르단 접경지역인 투라이빌 등 일부 도시를 장악했다.이에 이라크 정부는 서부지역 국경 검문소 통제권을 잃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