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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투트랙' 매각…차기행장 선임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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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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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은행이 이르면 오는 10월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로선 이순우(사진)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매각이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우리은행 경영권을 넘기는 '지분 30% 매각'의 성사 여부에 은행의 지배구조가 달렸고, 이는 차기 행장 선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순우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0일까지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우리금융 민영화의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임기를 1년6개월로 제한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우리은행 매각 방향에 따라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을 합쳐 증시에 재상장한다. 상장 법인인 만큼 주주에 대한 사전 통지와 인선 절차를 고려하면 행장 선임에 2개월은 걸린다.

현재로선 이순우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 지분 30%의 경쟁입찰이 성공해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가 나타날 경우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 매각 작업 수행을 위해 이 회장이 딜 클로징(거래 완료) 때까지 행장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정부는 우리은행의 딜 클로징 목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제시,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의 행장 연임 관측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경쟁입찰이 유효경쟁 불발로 무산될 경우 이 회장의 행장 연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유효경쟁 불발은 사실상 우리금융 민영화가 완전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다. 

정부는 경영권 지분 30%의 예비입찰을 오는 10~11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교보생명과 맞붙을 '유효 경쟁자'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입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새로운 인물을 차기 행장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우리은행 안팎에선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의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전·현직 임원들이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져 현재의 우리은행이 된 만큼 이들 인사의 출신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로 꼽힌다. 이순우 회장은 상업은행 출신, 전임자인 이팔성 전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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