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르몬교, 여성 신도 지위 향상 운동한 신도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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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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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모르몬교가 여성 신도 지위 향상 운동을 해온 신도의 자격을 박탈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모르몬교 교단은 3명의 남성 사제로 구성된 교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여성 인권 운동가 케이트 켈리의 소속 교구인 버지니아주 오크턴에서 켈리의 파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켈리는 신도 자격을 잃었다.

켈리는 '여성 사제 서품'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모르몬교에서 여성 사제 서품을 촉구하는 운동을 주도해왔다.

이에 앞서 이달 초 교단은 켈리를 여성 사제 서품 등 교회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개최하거나 온라인에서 운동을 전개했다는 것을 이유로 배교 혐의를 적용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켈리를 지지하는 신도 1000여 명은 징계위원회에 켈리를 파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켈리는 교단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교회에서 남녀평등 요구를 그만두지 않겠다”며 “진실을 말하고 내 양심과 영혼의 소리를 감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켈리의 파문 결정이 알려지자 미국 전역 모르몬 교회에는 신도들이 항의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교단은 성명에서 “우리 교회는 누구나 환영하고 존중하며 어떤 질문도 허용한다”며 “그러나 질문하는 방식도 매우 중요하고 교회의 권한에 대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켈리 파문이 정당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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