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 사업’ 수주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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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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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유럽 시장 진출 성공…2017년 말까지 설치 및 시운전 완료 예정

[사진=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이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이하 연구로) 개선사업 국제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하 KAERI 컨소시엄)이 네덜란드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델프트 공대 연구로 출력증강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이하 OYSTER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위철) 등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의 열출력 증강(2MW→3MW)을 위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2017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약 1900만유로(약 2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상목 미래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국제입찰은 우리나라 KAERI 컨소시엄이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AREVA(프랑스)와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성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원자력 기술수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한국은 △하나로(30MWt) 자력설계‧건조‧운영(1995년) △UAE 상용원전(1,400MWt) 수출(2009년) △요르단연구로 시스템(5MWt) 일괄수출 달성(2009년) △수출용 신형 연구로(20MWt급) 구축 착수 (2012년∼) △태국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2009년) △말레이시아 연구용 원자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2012년) 등 원자력 기술수출 대상국이 중동·동남아 등에 한정돼 있었다.

이 차관은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원자력기업을 제쳤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의 우수성과 수출경쟁력을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미래부 측은 이번 사업 수주와 관련, 지난 3월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OYSTER 사업을 포함한 연구로 분야 기술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번 OYSTER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 ‘09년 수주에 성공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에 이어 유럽 원자력 기술 수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면서 “네덜란드 측의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잠정 중단됐으나, 향후 국제입찰 예정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 입찰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KAERI 컨소시엄이 향후 계약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2014년 7월 중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를 곧바로 착수해 2017년 말까지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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