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이번 유엔 환경총회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 애쉬 유엔 총회 의장, 80개국 장관급 인사, 170개국 정부 대표단, 이해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하며 우리나라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지난 2012년 6월에 열린 리오(Rio)+20 정상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이하 유넵, UNEP) 역할 강화와 격상에 대해 논의한 이후 기존 유넵 집행 이사회에서 유엔 환경총회로 변경돼 개최하는 첫 번째 회의다.
유넵은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 권고, 세계 환경상태 지속적 검토·평가 및 유엔 활동 방향 설정, 환경관련 정보 수집, 평가 및 교환 촉진 등을 위해 제27차 유엔총회(1972) 결의에 의거 1972년 설립됐다. 케냐 나이로비에 본부를 두고 있다.
또 전세계가 화학물질과 폐기물 유해성을 감소시키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 지표개발, 능력배양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밀렵 사태(Poaching crisis)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 우리나라 세관 당국, 주요 온라인 포탈, 기업, 시민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개발한 불법 야생동물 거래 적발 시스템을 세계 각국과 공유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부는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공 증식 증명서를 발급받도록 하는 제도를 오는 7월부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며 이 제도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적발의 장애요인이었던 불법 개체 여부 구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정 차관은 폐회 연설에서 유엔 환경총회가 환경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지지하는 강력한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유엔 환경총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아래 2015년 이후 개발의제 설정과 이행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기간 중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야네즈 포토치닉 EU 환경집행위원장, 디오니시아 씨오도라 아브게리노폴로 그리스 의회 환경위원장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적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유넵과는 유넵-라이브(UNEP-Live)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과학과 정책 연계 강화를 위한 유넵 노력에 공조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는 유넵-라이브(통합 환경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 환경 모니터링․분석 기술 및 역량강화 지원, 전문인력 파견 등 5년간 협력사항 규정이 포함됐다.
한편 야네즈 포토치닉이유 EU 환경집행위원장, 디오니시아 씨오도라 아브게리노폴로 그리스 의회 환경위원장 등은 올해 10월 평창에서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2차 당사국총회의 성공적 개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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