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소비자, 한국 상품 해외직구 재구매 의사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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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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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 상품을 해외를 통해 직접 구매(이하 해외직구)해 본 외국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재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송·결제 등 구매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고객서비스를 보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온라인 해외 직판 버전 2.0을 향한 과제'를 발간했다. 무협은 앞서  미국, 일본 등 7개국 소비자 1316명과 일반 무역업체 380곳, 해외직판업체 146곳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1300여명 중 65%가 해외직구로 한국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92.4%는 재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국 상품 대신 한국 상품을 구매한 이유로 가격(20.8%)과 디자인(18.5%), 품질(15.7%)을 꼽았다.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역시 모두 만족(4.0)을 상회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이 약한 국가는 이미 해외직구가 활성화 돼 경험자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처럼 해외직판 신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까닭이다.

일반 수출업체들 기준으로는 약 75.5%의 기업이 해외 직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직판 기업 중 70.6%는 이를 통해 매출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대 효과가 50% 이상이라는 답변 비중도 17.1%를 차지하는 등 해외 직접 판매의 매출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응답자들은 해외 직접 판매의 핵심경쟁력으로 가격과 품질, 디자인 등의 제품 경쟁력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해외직판업체의 경우 판촉역량, 고객응대능력, 쇼핑몰 편의성, 쇼핑몰의 기능적인 측면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은 응답 비중이 45%에 그쳤다. 해외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시 배송, 결제, 고객서비스 등에서 불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쇼핑몰의 해외직판기능 정교화 및 해외 고객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협 관계자는 "매우 저렴하거나 고객 니즈의 최적 지점(Sweet Spot)을 터치하는 제품만이 해외직구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상품 기획 역량을 키우고, OEM 등 전문제조업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기적인 플랜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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