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화L&C]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L&C가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등 경쟁력 있는 미래 핵심 사업인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첨단소재 전문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화L&C는 미주, 유럽, 중국 등 8개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 활동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화케미칼, ㈜한화와 함께 한화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 중 하나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Quality Growth 2020' 비전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L&C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차량 내외장재 분야에 주력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대거 선보였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품질개선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 앨라배마와 버지니아를 비롯해 중국 북경과 상해, 체코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 공급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기존 현대·기아차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에 경량화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LWRT 분야 세계 1위의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 아즈델(AZDEL)를 인수해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다.
이처럼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L&C는 현재 GMT, LWRT, EPP, SMC, LFT-G 등 다양한 경량화 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차량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신차 설계 단계부터 소재와 부품성형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L&C가 1995년 첫 양산을 시작한 GMT(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2009년부터 줄곧 글로벌 GMT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슈퍼라이트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역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서 저압에서 열성형이 가능한 시트 형태의 복합소재이다.
한화L&C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 북서부 산업공단의 자동차 소재 생산 공장 내 빌딩 및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1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한화L&C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투자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 PE와 건자재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소재 부문은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매각을 통해 두 사업부문 모두 윈-윈 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7월 1일자로 소재사업부문과 건재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물적 분할한 후 매각실무과정을 거쳐 7월 말 모건스탠리 PE에 건재사업부문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재사업부문 매각이 완료되면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소재전문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