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동부제철 인천공장 시너지 적어 인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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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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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당진발전 개별 매각시 참여 검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엣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포스코의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 포기와 관련, “재무부담과 더불어 인수 후 시너지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실사를 한 뒤 상당 부분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 당진 발전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 받고 서류검토와 현장 실사확인 등을 거친 결과 포스코가 감당해야 할 재무적 부담에 비해 향후 사업성이나 그룹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포기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권 회장은 “초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어떤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기 위해 패키지 인수에 대한 가치를 측정한 결과 저희들에겐 부정적이라 결론 내렸다. 저희가 가져갈 재무 부담이 인수했을 때 미래 수익성이 모자른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부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갖고 있는데 분야 마다 경쟁력에 차이가 있다. 포스코가 갖고 있는 것과 믹스하려면 자세히 분석해야 할 사안인데, 일단 동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코일을 철 스크랩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스크랩이 싸서 경쟁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건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한 뒤 고부가 제품 부문으로 연구하고 설비 개선하고 인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게 다 투자가 필요하다. 제 생각에는 동부제철도 일류 제철소 될 수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하다. 이런 게 전부 감안해서 검토해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동부제철 문제는) 산업의 발달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안을 감안돼서 검토해야 한다. 저는 포스코 회장이기도 하지만 철강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동부가 갖고 있는 철강업께 위치로 봐서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동부 문제가 잘 해결돼서 장기적으로 철강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쉽지않다. 복잡하다. 우리나라 철강업체 모두가 모여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포스코의 패키지 인수 중단 발표에 이어 향후 동부그룹 유동성 방안의 일환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개별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동부당진발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력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권 회장도 향후 여건을 봐가며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개별매각에 대한)딜이 나오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어찌 될지 모르지만 현재 포스코 에너지가 동양파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동양파워에 이어 동부당진발전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지를 다시 한 번 봐야겠다”며, “(포스코가) 혼자 할 수 없다. 국내 어려 업체가 있고 탐내고 있으니 가능한한 나눠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동부당진발전이) 따로 나왔다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른다. 새로운 딜이 만들어진다면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에너지가 4300억원을 제시해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동부당진발전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동부당진발전이나 동양파워는 차이가 없다. (동부당진발전이) 따로 나왔다면 판단해서 새로운 기준에 의해 판단했을 텐데 하나는 패키지 하나는 독립으로 나오니 우선 동양파워만 놓고 판단했다”며, “너무 많이 썼다는 데, 제 생각에는 포스코가 석탄사업은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생각했으며, 1000억원 정도를 더 쓴 것은 인수 후에 발생될 시너지를 생각하면 무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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