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해양 투기로 인한 피해액 연간 최소 13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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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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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투기가 해양 생물, 관광, 어업 등에 미치는 피해가 연간 최소 13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날 본부가 있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1200여 명의 각국 대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1회 유엔환경회의(UNEA)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UNEP는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이 극지방의 해빙 속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을 발견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거북이, 돌고래, 고래 같은 해양생물을 죽게 하고 산호초 서식지를 파괴한다”고 경고했다.

UNEP는 “직경 5밀리 이하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마이크로 플라스틱)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강과 호수, 해양에 유입된다”며 “조류와 물고기, 홍합, 동물성 플랑크톤 등이 이를 먹어 결국 식탁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오늘날 플라스틱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방법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reduce), 재사용하고(reuse), 재활용(recycle)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EA는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녹색 경제' 촉진 방안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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