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짜 임병장' 동원 논란… 진짜 임병장은 따로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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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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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총기 난사사건을 낸 임 모 병장을 병원에 이송하는 과정에서, 군 당국이 가짜 환자를 내세워 임 병장을 몰래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방부는 임 병장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강릉아산병원측이 병원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며 가짜 환자를 마련해 달라고 군에 요청해, 응급실로 임 병장 역할을 할 가상 환자를 보내 취재진을 따돌린 뒤 임 병장을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료를 통해 "임 병장 후송 전 국군강릉병원이 강릉아산병원에서 보낸 129환자인수팀의 의견에 따라 별도의 앰블란스와 가상의 환자를 운용했다"며 "국방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임 병장의 위중한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언론에 설명을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측은 직원이 구급차 2대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적은 있지만, 가짜 환자를 이용하자고는 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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