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23일 오후 2시 55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야산에서 대치 중이던 임 병장이 K-2 소총으로 자살시도를 하자 곧바로 헬기를 통해 국군강릉병원으로 호송했다.
임 병장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군은 아산병원 응급실 앞에 있던 50여 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가짜 임 병장을 투입했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뒤집어쓴 사병을 가짜 임 병장으로 위장해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다. 진짜 임 병장을 태운 구급차는 지하 물류창고를 통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병원 측은 “군 당국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응급차량을 2대 운용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 가짜 임 병장을 준비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