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갑론을박 군 "병원이 요청" vs 병원 "그런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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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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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 병장 [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군 당국이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범 임모(22) 병장을 이송하면서 가짜 임 병장을 동원해 국민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지난 23일 오후 2시 55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야산에서 대치 중이던 임 병장이 K-2 소총으로 자살시도를 하자 곧바로 헬기를 통해 국군강릉병원으로 호송했다.

임 병장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군은 아산병원 응급실 앞에 있던 50여 명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가짜 임 병장을 투입했다.

군은 들것에 실린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늘색 모포를 뒤집어쓴 사병을 가짜 임 병장으로 위장해 응급실로 이송하는 흉내까지 냈다. 진짜 임 병장을 태운 구급차는 지하 물류창고를 통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강릉아산병원 측이 ‘응급실 길목이 좁아 취재진이 몰리면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군강릉병원에 가짜 임 병장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하지만 병원 측은 “군 당국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응급차량을 2대 운용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 가짜 임 병장을 준비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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